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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2007_터키

2007.07.17 카파도키아 - 레드밸리 투어

항아리 케밥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 후 시작된 레드밸리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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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고차가 엄한 산길로 들어서는가 싶더니 차가 이내 멈추고 먼지바람이 휘몰아치는 레드밸리 입구에 우리들을 떨구고 사라졌다. 와우. 정말. 먼지바람 지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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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밸리로 불리기도 하고, 레드밸리로 불리기도 하는 이곳. 현지 가이드를 따라 계곡을 돌며 투어를 할 수 있다.

야간버스에서 일출을 맞이하고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카파도키아에 도착했을 때, 스머프마을 같기도하고 고인돌 가족이 살것 같기도 하고 어딘가에서 제다이 훈련을 받으러 간 아나킨을 기다리고 있을 3PO를 만날 것 같기도 한... 암튼 정말 다른 세상 같은 카파도키아의 모습에 한동안 넋이 나갔더랬다.

그리고 레드밸리 투어를 하면서 이 독특한 카파도키아의 자연 경관을 한껏 즐길 수 있었다는거. ^^ 개인적으로 가장 신나고 즐거웠던 일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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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가이드 '야사르'(아샤르던가? 기억이 가물가물;)를 선두로 계곡을 향해 걸어가는 일행들.
와 정말 사진찍는게 어찌나 신나던지. 완전 산만하게 여기 찍고 저기 찍고 하느라 계속 꼴찌로 일행들 꽁무니를 뒤쫓아 다녔지뭐야. 사진찍고 뛰어가고, 사진찍고 뛰어가고...
단체로 움직이다보면 때로 내가 좀 더 여유를 부리고 싶은 장소에서 아쉽게 발길을 떼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행하는 이들의 즐거운 모습을 맘껏 찍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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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니까 정말 전차 경주중인 우주선들이 날아다닐 것 같잖아~~ > _ <

<- 요 사진은 스타워즈 에피소드1에서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전차경주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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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한바퀴 돌고 석양을 보며 내려오려면 부지런히 걸어야했다. 사무실 의자에 철썩 붙어 생활하는지라 걷는 것에 열광하는 나로선 먼지를 한사발씩 마셔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흐흐. 사실 이번 여행에서 생각보다 많이 걷지 못해서 아쉬웠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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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바위들이 말 그대로 장미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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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있게 생긴 바위들 사이를 해집고 다니다보면 먹음직스런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린 나무들이며, 포도알이 꽉 들어찬 포도 넝쿨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살구처럼 생긴 열매, 자두처럼 생긴 열매들을 주워먹기도 하고, 나무 위로 올라간 아샤르가 던져 주는 것을 받아 먹기도 했는데, 어쩜 하나같이 달달하고 맛있던지~ 흙을 툭툭 털어내고 옷으로 한번 쓱 닦아서 먹는 재미까지 아주 최고다. 심지어 황량해 보이는 계곡 중간에는 여행자들을 위한 캠핑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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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다녀온지 벌써 한달이 훨~씬 지났는데 여행기를 여기까지밖에 못썼다니.. 이놈의 게으름이란.;;
이것도 언제 완성할지 모르니 일단 올리고 수정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