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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 노통브 <살인자의 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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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자 건강법

아멜리 노통브
문학세계사

타슈와 여기자.
누가 이긴걸까.

죽음을 두달 앞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타슈는 자신을 취재하러 온 기자들을 자신만의 논리와 지식, 궤변, 욕설, 비아냥으로 그야말로 너덜너덜하게 만들어버린다. 오만하고 역겹고 지방덩어리로 가득 찬 타슈는 그 기자들을 모두 갈기갈기 발라 먹어버리거나 질겅질겅 씹다가 퉤! 하고 뱉어버리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를 취재하러 간 니나. 둘의 대화가 팽팽하게 유지되다가 주도권이 살짝 니나에게로 기운다 싶었을때쯤 그녀가 멋지게 펀치를 한방 날려주길 기대했었다. 잘 하고 있어. 그깟 늙은이의 말도안되는 논리에 넘어가지마 제발!! 그런데... 결과는? 누가 이기고 누가 살아남았을까?  

물리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무자비한 살인을 저지르는 타슈. 그의 입에서 수많은 작가들과 작품들이 거론되는 것으로 보아 작가와 글, 독자, 독서에 대한 뭔가 심오한 의미도 내포되어 있을 것 같지만... 난 그런건 모르겠다. 몰라도 재미있게 읽었다. 야호! ㅋㅋ

앞부분은 지겨울지 모른다는 얘기에 참고 읽어봐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웬걸. 쉬지 않고 읽었다. - ㅂ - 숨도 쉬지 않고 대화하는 것 같은 등장인물들의 그 말솜씨! 캬~ 어쩜 눈도 뗄 수 없도록 말들을 쏘아내는지... 브라보!!! 한바탕 신나게 싸운 것 같다. 내가 다 숨이 차다. 아멜리의 다른 책도 읽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