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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2008_스페인

2008.09.30 (화) - 바르셀로나 : 피카소의 도시



유럽여행을 하다보면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작가가 피카소가 아닐까싶다.
워낙 작품이 많다. 3800점 이상을 남겼다니 그대는 진정 스태미너 왕. 크하. 남다른 비결이라도??

사실 마드리드에서 죽기 전에 꼭 한번 보고 싶었던 '게르니카'를 감상했던터라 바르셀로나에 있는 피카소 미술관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었다. 오히려 다른 가고픈 곳들이 너무 많아서 일정에 넣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는데 '아트티켓'에 포함되어 있어 찾아가게 됐다. 티켓에 0 유로라고 적혀있는건 아트티켓을 보여주고 받았기 때문. (이번 여행에서 피카소 그림 정말 신나게 만날 수 있었다. 소피아미술관, 피카소 미술관, 까딸루냐 미술관에서~) 그런데 여기 정말 안갔으면 크게 후회할뻔했지 뭐야!

이곳에서는 피카소의 작품들을 연대별 특성에 맞게 감상할 수 있다.
피카소하면 떠오르는 큐비즘 작품들뿐 아니라 에칭, 비둘기 연작, 도자기, 만화, 고전적 유화 등등 소재와 표현에 있어 매우 다양한 작품들이 아주 풍부하게 전시되어 있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작품들 중



하이라이트는 역시 벨라스케스의 원작 <Las Meninas> (시녀들) 을 패러디하여 그린 연작일 것이다.
마침 또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서 원작을 감상하고 왔으니 이보다 더 좋은 타이밍이 어디 있을까.
같은 주제의 그림을 이렇게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니 놀랍다.
한번 패러디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많은 연구를 통해 표현했다는 것을 여러점의 드로잉을 통해 쉽게 알 수 있었다. 아무렇게나 그린듯 단순한 선으로만 묘사했을 뿐인데도 원작의 분위기가 느껴지다니.
전시관 하나가 모두 시녀들 연작 작품들로 채워져 있었고, 전시관 입구에 벨라스케스의 원작과 비교 설명하는 비디오가 설치되어있었는데 이것도 정말 센스 만점이었다. 이 비디오 설명은 꼭 보길 바란다.

먼저 스페인의 궁정화가였던 벨라스케스의 원작 <Las Meninas>를 보자.


그리고 다음은 피카소가 패러디한 같은 이름의 작품들










홈페이지 : http://www.museupicasso.bc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