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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2006_스위스

2006.08.20 - 취리히

Zuerich

내 체력은 딱 7박 9일이면 바닥나는 7박 9일 여행용 맞춤 체력인가보다.
밤새 한번도 뒤척이지 않고 죽은듯이 자다가 알람시계 소리에 눈을 떴다.
이번 여행 일정에서 마지막으로 맞는 아침 ㅠ_ㅠ
서울에서 만땅으로 감고 왔던 내 체력의 태엽이 다하여 마지막으로 천천히 풀리면서
다시 감아달라고.. 이제는 좀 쉬어야겠다고 온몸이 피곤하다고 아우성이다.
(게다가 여행내내 홀대받은 위는 밥좀 달라고 아우성!)
그치만... 벌써 7밤이 다 지나가버렸더니... 아쉽고 섭한 마음이 저 높은 스위스 하늘보다 더하구나. 흑흑.
오른 하루만 조금 쉬면 또 열흘정도는 버틸수 있을텐데에..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는 시내에 나가도 딱히 할일이 없을 것 같아 여유롭게 짐 가방을 챙기며 짧았던 여행의 순간 순간들을 떠올렸다. 중3때부터 나름 10년 넘게 우정을 쌓아왔지만 그동안 한번도 같이 여행을 떠나본 적이 없었던 친구 성은이와 떠나온 여행. 각자의 사회 생활 중에 시간과 뜻을 같이하여 계획한 여행인만큼 우리 둘 모두에게 너무나 소중한 여행이었던거지..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취리히 시내로 나왔다.
취리히의 최고 번화가라는 반호프 거리에 들어서니 쭉 뻗은 도로 양 옆으로 온통 명품 가게가 가득 들어서 있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문은 모두 굳게 닫혀 있었지만.. -_-a
"스위스는 일요일에 시내 돌아다니면 할일 없겠다."

성 페테 성당.

유럽에서 가장 큰 시계가 달린 첨탑으로 유명한 곳이다. 마침 오전 9시가 다 된 무렵이라 그 큰 시계바늘이 돌아가며 커다란 종소리가 뎅그렁 뎅그렁 울렸다.
여행 책자에 성당이라 써있어서 가톨릭 교회인줄 알았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감실도 보이지 않고, 십자가도 보이지 않는것이 개신교 교회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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