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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2008_스페인

2008.09.28 (일) - 똘레도

산타마리아

산타마리아 성당


유대인 예배당이었다는 산타마리아 성당. 백생의 아치형 기둥들이 중앙의 조각을 더욱 빛내준다.

까떼드랄


까떼드랄


몇개의 기념품 가게들과 수도원을 구경하고 까떼드랄로 갔다. 스페인 가톨릭의 중심지라더니 과연 그 웅장한 규모와 아름다운 내부 장식은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든다. 와우! 역대 추기경들의 초상화, 주교들의 의복, 성구들을 비롯해 엘 그레코, 고야, 반다이크 등 거장들의 작품들과 섬세하게 조각된 성당 구석구석까지 정말 대단하다. 관광객들로 가득 찬 성당 한켠에서 성호를 긋고 일어나는 꼬마 아이 또한 아름답구나.

마침 무슨 특별한 행사가 있었던걸까? 아님 주일마다 있는 행사인걸까. 커다란 가마(?) 위에 성모님을 모시고 들어오는 장정들. 뒤따라 신부님과 신자들이 들어오면서 성가를 부른다. 주송과 화답송의 형식으로 신부님이 한구절 노래하면 신자들이 한구절 노래하는 식으로 기도하는 사람들. 무슨 일인건지 너무너무 궁금했지만 스페인어를 알아야말이지...;;





맛있는 빠에야와 빠에야 자석


까떼드랄을 나서는데 빗줄기가 굵어졌다. 그냥 맞고 돌아다니기에는 금새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될 것 같아 근처에서 우산을 하나 구입. (비가 그치자마자 잃어버렸다지;) 어느새 기온도 으슬으슬 떨릴만큼 추워졌다. 광장으로 돌아가 늦은 점심으로 몸을 녹이기로 한다. 해물과 치킨이 올라간 빠에야와 마르게리따 피자를 주문했다. 비오는 광장 한켠의 파라솔 아레에서 식사를 하려니 예전에 시에나의 광장에서 비를 피하며 마셨던 커피 한잔의 추억이 떠오른다. ^^ 여행객에게 비는 이동을 힘겹게 하지만 한편으론 잠시 쉬면서 사색에 잠길 시간을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