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레도 여행하는 날 :) 유랑 카페에 올라온 설명대로 너무 쉽게 버스 티켓을 구입하고 똘레도행 버스에 올랐다. 역시 한국 네티즌 대단해요~ 9시에 버스가 출발하고 약 한시간을 달려 똘레도에 도착. 흑. 그런데 이게 웬일. 창 밖에 비가 오락가락하잖아. ㅠ_ㅠ 그래도 다행히 많이 오지는 않고 오전에는 그칠 듯하다. (라고 생각했었으나 오후에 비가 마구 퍼부었다는;;;)
똘레도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바로 소꼬도메르 광장으로 올라갔다. 하하. 반가운 맥도날드 마크~ 중세느낌 폴폴 풍기는 마을에도 어김없이 맥도날드가 들어와있구나. 똘레도는 붉은 건물들이 성곽 안에 얌전히 자리잡은 조용한 동네였다. 침착하고 소박하지만 어딘가 자존심이 느껴지는 첫인상. 옛스럽지만 결코 촌스럽지않은 고풍스러움이 가득한 멋진 곳이다. 비가 오락가락해서 더 분위기 있어 보였나?
늦은 아침 식사로 광장 근처의 카페에서 초콜릿이 듬~뿍 발린 커다란 하트 파이와 카페라떼를 주문했다. 아흐~ 내가 사랑하는 촤컬릿! 히히. 쌀쌀한 아침 공기에 온몸이 으슬으슬 떨렸었는데 따뜻한 카페라떼 덕에 오돌오돌 돋았던 닭살이 쑥 들어갔다.
여기가 바로 광장이다. 맥도날드만 있는 것 같지만 양쪽으로 카페도 있고, 빠에야와 피자를 파는 레스토랑도 있다. 그런데 세상을 바라보는 나으 시선이 좀 삐딱했던가? 아님 내가 짝다리를? 사진이 어째 기울었구나.
광장에 드문드문 돌 벤치가 놓여져있는데, 자세히보면 벤치마다 각기 다른 그림이 그려져있다. 바로 돈키호테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것. 요런 세심한 배려가 관광객들을 감탄시키는 것이지. 암.
앙증맞은 빨간 열차 쏘코트렌을타고 똘레도를 한바퀴 돌아보자.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이 열차는 똘레도 성 밖을 나와서 마을을 오른쪽에 끼고 돈다.
즉!! 열차 오른쪽 자리가 명당이라는 말씀~
흐릿한 날씨가 많이 아쉬웠지만 돌아다닐 수 있을만큼만 비가 왔다는 것이 다행이다. 카메라에 담아오긴 했지만 내 두 눈으로 본 느낌을 잊고싶지 않은 풍경이 하나 더 생겼다. 저 많은 집들이 모여 앉은 언덕을 두 팔로 와락 껴안아 주고싶을만큼 사랑스러운 똘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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