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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2006_체코

2006.08.16 - 프라하 (Kampa Park)

Praha (Kampa Park)

얼마나... 배가... 고.팠.던.가...
꼬르륵 소리가 나다나다 이제는 침묵해버린 내 위. ㅠ_ㅠ
'니가 아주 날 굶겨 죽이려는구나!!!!!' 하고 외치다 지쳐버린듯. ㅋㅋ

우리가 선택한 레스토랑
kampa park
인터넷에서 찾은 레스토랑이었다.
기껏 찾아 갔는데 자리가 없어서 오래도록 기다려야 할까봐 ..(그랬다간 아사할지도;;)
저녁 6시에 야외 강가 자리로 예약을 해놓았더랬다.
딱 레스토랑까지 걸어갈 힘만 남겨놓고 열심히 돌아다닌터라 (장하다 내 두다리 ㅠ_ㅠ)
예약된 자리에 앉으니 이건 뭐 천국에 온 느낌이랄까.


프라하를 가로지르는 블타바 강가, 까를교가 한눈에 바라다보이는 명당 자리에 앉은 우리.
게다가 시간은 서서히 해가 질 무렵..
아 이런 낭만적인 식사 장소가 또 있을까!


물컵 들고 폼잡기 -0-


스테이크와 치즈가 들어간 샐러드를 주문했다.
영어를 잘하는 웨이터가 친절하게 서빙을 해주고..
꼬질꼬질 여행객이 갑자기 급 신분상승!!
허기가 져서 눈앞에 놓인 빵에 정신없이 달려들고 싶었지만
짐짓 점잖게.. 우아하게..
한입에 들어갈만큼만 똑 떼어서 나이프로 버터를 살포시 얹어 입에 넣은 다음
앞에 놓인 냅킨으로 입을 톡톡 닦아주기까지.. 호호
가식적으로 배고픈 소크라테스를 연기하느라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