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닷바람에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을지언정
쉽게 모래를 털고 일어날 수 없었던 제주도의 푸른 바다.
하얀 도화지 한장과 커다란 붓 한자루를 가지고 갔어야했다.
밀려오는 파란 바닷물에 붓을 흠뻑 적셔서
도화지 가득 바다를 그려왔어야하는건데...
저 바다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우리도 푸르다는걸
그땐 몰랐어.
2003.11
쉽게 모래를 털고 일어날 수 없었던 제주도의 푸른 바다.
하얀 도화지 한장과 커다란 붓 한자루를 가지고 갔어야했다.
밀려오는 파란 바닷물에 붓을 흠뻑 적셔서
도화지 가득 바다를 그려왔어야하는건데...
저 바다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우리도 푸르다는걸
그땐 몰랐어.
20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