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
라데팡스로 숙소 이동
부르델 미술관
몽마르뜨 언덕
사크레 퀘르 성당
아침일찍 일어나 호텔 1층의 아담한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우리를 보며 반갑게 인사해주는 호텔 종업원에게 나도 반갑게 인사를 해주었다. 고등학교 불어시간 이후 처음으로 콧소리 팍 섞어가며 Bonjour~^-^ (불어는 r 발음이 중요하단 말이지.. ㅋㅋ) 토스트기가 엉망이어서 살짝 맘상했지만 저렴한 가격에 하룻밤 잘 쉬었으니 그냥 봐주기로 했다. 왜냐? 우린 더 좋은 숙소로 이동할 계획이니깐. 음훠훠! 아침식사를 하고 바로 호텔을 나와 새로운 숙소로 이동을했는데, 지난밤 우리를 안내해줬던 분의 지인 (그러니까 우리랑 직접적 관계가 없는 아는사람의 아는사람의 아는사람정도?) 의 아파트를 소개받아 가게 되었다. 와 운도 좋지.. 라데팡스에 있는 아파트였는데, 그 집 사람들은 외국에 나가있어서 프랑스로 여행오는 한국 지인들에게 공짜로 집을 빌려주는 것이었다. +_+ 오.. 맘씨 고운 사람들 같으니라고.. 덕분에 넓고 쾌적한 아파트에서 그것도 공짜로 묵을 수 있게 되었다. 오예~!
부르델 미술관
나랑 동행한 미경언니는 조각가다. 내가 유치원에 다닐때였나.. 언니가 내 사진을 가지고 두상을 만들었던 기억도 난다. 미술을 전공한 언니랑 여행하는 덕분에 미술관에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는데,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렘브란트의 "빛"을 다루는 방법을 알려주었었다. 아 내가 왜 갑자기 언니가 조각가인 이유를 말했는고 하니.. 보통 유럽여행을 가면 책에서
첫 목적지인 부르델 미술관. 언니랑 나랑 둘만의 힘으로 처음 찾아 가는 곳인걸 어찌 알았는지 미술관 찾는데 무지 애를 먹었다. 한 할아버지의 친절한 안내로 정 반대쪽으로 한~참을 갔다가 겨우겨우 미술관까지 가는데 무려 한시간 반이 걸렸으니..ㅠ_ㅠ
부르델 미술관에는 힘있는 조각들이 가득했는데 활쏘는 사람들, 말, 베토벤 두상 등을 볼 수 있었다. 길을 헤매느라 힘을 다 써서 정원의 벤치에 앉아서 좀 쉬어주면서 감상~
*** 부르델의 작품은 건강한 힘과 투박함이 특징으로 그 유명한 로댕의 제자였다고 한다. 로댕의 작품이 회화적이고 연극적이라고 한다면 부르델의 작품은 조각적이며 건축적이라 할 수 있다. ***
몽마르뜨르 언덕과 사크레 퀘르
이동시간이 예상보다 길었기 때문에 점심은 근처 빵집에서 대충 떼우고 (프랑스에 있는동안 바게뜨 참 많이도 먹었다;;) 사크레 퀘르 성당으로 향했다.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을 올라가면서 성당가는 길
이 왜케 구불구불한거야~ 속으로 불평을 하고 있자니 어느 순간 작은 광장을 가득 메운 이젤과 화가들, 그리고 빽빽히 걸려있는 그림들을 볼 수 있었다. 아니 이것은.. 어디서 많이 본듯한 광경인데.. 앗!! 여기가 바로 그 몽마르뜨르 언덕!! +_+ 상상했던것보다 광장이 작아서 에게~ 싶었지만 정말이지 운치있는곳이지 뭔가~
그리고 언덕위에 자리한 사크레퀘르 성당. 유럽에 와서 처음으로 만난 웅장하고 경건하며 아름다웠던 그 성당을 보고 내가 느낀 놀라움과 감동은 평생가도 잊지 못할 것이다. 성당 앞에서 온통 하얗게 몸을 칠하고 조각처럼 서있었던 그 예술가와 성당 앞으로 내려다보이는 파리 시내의 전경.. 정말이지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 1순위다.
초를 봉헌하고 성당 안으로 한걸음.. 어마어마하게 큰 내부하며 높은 천장과 성상들, 또 많은 제단들을 밝히고 있는 초와 스테인드 글라스. 와.. 와.. 이런 곳에서 매주 미사를 볼 수 있는 이곳 사람들은 너무 행복하겠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건 성당 탑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지하 성당이었는데, 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끝없이 펼쳐져 있을것만 같은.. 이 계단이 끝나면 라푼젤이 창문 밖으로 머리를 늘어뜨리고 있는 방문을 만날것만 같은 그런 계단이었다. 수백년간 수많은 사람들이 손을 짚었을 기둥과 수없이 밟혀 발 닿는 곳마다 반들반들 패인 계단이 세월의 흔적을 말해준다. 사람 한명이 겨우 지나갈만한 폭에 오른 손으로 기둥을 잡고 인간 콤파스마냥 언제 끝날지도 모를 계단을 빙글빙글 올라갔다. 마침내 나타난 문! 휭~ 하고 들어오는 한자락 바람을 얼굴로 맞으며 밖으로 나가니 파리 시내가 한눈에 확 들어왔다. 여기가 바로 내가 꼽은 샤크레퀘르의 명소 하나.
십자가 아래의 예수님..
그리고.. 지하 성당으로 내려가서 찾아낸.. 내가 꼽은 샤크레퀘르의 최고 명소이며 헉! 하는 감탄사와 함께 마음 한켠이 짠했던 곳이 있는데 그건 바로 성당 벽에 걸린 커다란 십자가에서 내려와 누워계시는 예수님 상이었다. 늘 십자가에 매달려 계신 예수님만 당연하게 생각하며 봐왔었는데, 이렇게 십자가에서 내려와 바닥에 누워계신 예수님을 보게될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꼬마 마르첼리노가 몰래 들어와서 예수님 손과 발에 박힌 못을 빼고 뉘어드렸을것만 같은 그 모습, 그 순간은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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