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lovy Vary
체코하면 프라하밖에 몰랐었는데..
여행 준비를 하면서 둘러볼만한 도시가 꽤 많은 나라가 바로 체코라는걸 알게 됐다.
이곳도 여기저기 웹서핑을 하다 알게 된 곳으로 온천 휴양지로 유명하다고 한다. ^^
이 여름에 웬 온천 휴양지?? ... 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까를로비 바리는 '온천욕'으로 유명한 곳이 아니라 '마시는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란 말씀! 엣헴-*
1349년 보헤미아 왕 카를 4세가 창설하였다고 하며 카를로비바리라는 뜻은 '카를 왕의 온천'이라는 뜻이다.
베토벤과 괴테도 자주 찾아왔다고 하는군..
시차 적응이 안된 탓인지 (유럽으로 넘어오면서 밤이 너~~무 길어졌다.) 4시경부터 계속 뒤척거렸다.
내가 뒤척이면 옆에서 자던 성은이가 깰까봐 눈만 이리저리 굴리고 있었는데 성은이도 이미 잠이 깨 있었는지 이불을 뒤척이는 소리가 났다.
좋아좋아, 둘다 잠이 깬거라면 일어나자!
이렇게해서 결국 5시에 자리를 걷고 일어나 프라하에서의 첫 아침을 맞았다. Good Mornig, Praha!!
창문을 찔끔 열어보니 차가운 아침공기가 확~ 느껴졌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이 자켓을 입고 주머니에 손을 찌른채 창밖 거리를 지나간다. 딸랑딸랑하는 종소리와 함께 지나가는 트램 안에는 밝은 형광등 아래에서 조간신문을 읽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체코인의 일상 속으로 들어온 낯선 한국인. 역시 외국에서 맞는 첫 아침이 가장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게 하는 듯...
체코인들의 개인주의 ㅠ_ㅠ
까를로비 바리에 가기 위해 버스터미널에서 조금 비싼 버스 티켓을 구입했다. 2시간쯤 달려야 하는 거리이므로 버스 좌석수 만큼만 승객을 태우는, 딱 우리나라 버스터미널에서 파는 그런 티켓을 구입한 것이다.
버스의 마지막 두 좌석을 사고 올라탄 우리.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 내 옆자리의 남자가 이미 내 자리까지 길게 차지하고 그야말로 대자로 누워서 한참 단잠을 자고 있는게 아닌가! 나도 서서 갈수는 없으니 깨워야하는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고.. 불쌍한 한국 관광객을 위해 주위 사람들이 좀 깨워주길 바랬건만 눈길한번 안주는 매정한 승객들. 할 수 없이 손가락으로 자고있는 남자의 다리를 쿡쿡 찔렀다.
"Execuse me.... Execuse me...."
누가 감히 나를 깨워? 하는 표정으로 눈을 뜬 그 남자는 작은 소리였지만 또박하게 "Shit !!" 하며 자리를 비켜주었다. 아니 이노므 @#$#% 같으니라고오... 화를 낼 사람이 누군데! 이런 나쁜 시키..ㅠ_ㅠ
(물론 난 소심하고 겁많은 사람으로서 그마저도 고맙다는 표정으로 얌전히 자리에 앉았다. 아 이 비굴함;)
그나마도 그 기다란 왼쪽 다리 한쪽이 내 자리의 반은 차지했다.
내 자리 바로 뒤가 5인석이었는데 5인석의 가운데에 앉은 여자 승객은 보기만해도 흠칫 놀랄만큼 시커멓고 커다란 개 한마리를 데리고 있었다. 목에 쇠사슬같은걸 차고 있는 그 시컴둥이는 내 바로 옆 통로에 드러누워서 심심할때마다 내 발목에 데고 킁킁거리거나 핥거나 하면서 내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시컴둥이의 주인녀는 오른쪽 발을 내 왼쪽 팔걸이에 턱하니 올려놓고 잠이 들었다.
옆자리 남자의 다리한짝, 뒷자리 여자의 발 한쪽, 시커먼 개의 혓바닥..
아 내가 이런 환경에서 두시간이나 버스를 탔단 말이다아... 흑..
Karlovy Vary

드디어 도착! 버스에서 신나게 뛰어 내리니 이제 정말 살것같다. ^^; 얼마나 버스에서 내리고 싶었던지! -_-;
언덕을 따라 건물들이 쭉~늘어서있는데...
빨간 상자, 노란 상자, 파란 상자에 구멍 뽕뽕 뚫어 늘어놓은 듯한 너무너무 이쁜 건물들이었다. +_+
커다란 말이 끄는 마차도 돌아다니고 넓은 공원에는 꽃들이 이쁘게 장식되어 있는 아름다운 휴양지~~
호텔, 펜션등의 숙박시설이 가득 들어서 있고 의료시설, 휴양소, 온천 의학 연구소 등이 있는 이곳의 특성상
정말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 관광객들과 장애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유럽인들은 떼로 몰려다니는거 싫어할줄 알았는데...
여기 저기서 깃발이나 알록달록한 우산을 든 가이드를 중심으로 우루루 몰려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만날 수 있었다.
도시 입구에서부터 온천이 있는 곳곳에는 이렇게 컵을 파는 조그만 가게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컵들이 무엇인고 하니... 바로 온천수를 받아 마시는 컵 되겠다. 손잡이 부분이 빨대처럼 구멍이 뚫려 있어서 컵에 온천수를 받고 손잡이 끝을 빨면 돌아다니면서 온천수를 마실 수 있는 것이다.
크기도 모양도 가격도 가지가지였는데, 나는 물론 제일 작고 저렴한 컵으로 하나 골랐다.
온천수가 나오는 수도꼭지 처럼 생긴 '콜로나다' 에서 이 컵에 물을 받아 마셨다. ^^
맛은? 저기 저 물떨어진 곳에 색을 좀 보라지.. 완전 쇳물 맛이었다. 으엑 ;;;
그래도 저 물을 커다란 컵으로 가득 담아서 열심히 마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모습은 보신관광 떠나는 우리나람 사람들 저리가라 할 정도였다.
지금은 내가 20대의 나이에 친구와 둘이 배낭 메고 이곳에 왔지만
나중에, 나~중에 백발이 성성할 즈음 남편과 둘이 손 꼭잡고 다시 한번 오고픈 곳이었다.
"영감, 내가 소싯적에 여기 왔었는데 말이야, 이 물을 마시면 몸에 그렇게 좋다네?"
그때는 아마 이 맛없는 쇳물도 꿀꺽 꿀꺽 마시게 될 것 같다. ^^;
이날 완전 스타일 살아주셨던 성은양 ^-^
여행하는동안 훌륭한 모델이 되어주었다. 내가 요구하는 포즈도 다 해주시공 흐흐..
테플라강을 배경으로 한컷.
그리고 고프레 과자처럼 생긴.. 별 맛은 없었지만 사람들이 죄다 저 과자를 우물거리면서 가길래
꼭 사먹어야만 할것 같은 마음에 얼른 사먹었던 저 과자.
한개에 우리돈 200원쯤 했다. 그냥 밀가루 반죽에 크림 대~충 발라서 대~충 구운듯한 맛이랄까.
체코하면 프라하밖에 몰랐었는데..
여행 준비를 하면서 둘러볼만한 도시가 꽤 많은 나라가 바로 체코라는걸 알게 됐다.
이곳도 여기저기 웹서핑을 하다 알게 된 곳으로 온천 휴양지로 유명하다고 한다. ^^
이 여름에 웬 온천 휴양지?? ... 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까를로비 바리는 '온천욕'으로 유명한 곳이 아니라 '마시는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란 말씀! 엣헴-*
1349년 보헤미아 왕 카를 4세가 창설하였다고 하며 카를로비바리라는 뜻은 '카를 왕의 온천'이라는 뜻이다.
베토벤과 괴테도 자주 찾아왔다고 하는군..
시차 적응이 안된 탓인지 (유럽으로 넘어오면서 밤이 너~~무 길어졌다.) 4시경부터 계속 뒤척거렸다.
내가 뒤척이면 옆에서 자던 성은이가 깰까봐 눈만 이리저리 굴리고 있었는데 성은이도 이미 잠이 깨 있었는지 이불을 뒤척이는 소리가 났다.
좋아좋아, 둘다 잠이 깬거라면 일어나자!
이렇게해서 결국 5시에 자리를 걷고 일어나 프라하에서의 첫 아침을 맞았다. Good Mornig, Praha!!
창문을 찔끔 열어보니 차가운 아침공기가 확~ 느껴졌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이 자켓을 입고 주머니에 손을 찌른채 창밖 거리를 지나간다. 딸랑딸랑하는 종소리와 함께 지나가는 트램 안에는 밝은 형광등 아래에서 조간신문을 읽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체코인의 일상 속으로 들어온 낯선 한국인. 역시 외국에서 맞는 첫 아침이 가장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게 하는 듯...
체코인들의 개인주의 ㅠ_ㅠ
까를로비 바리에 가기 위해 버스터미널에서 조금 비싼 버스 티켓을 구입했다. 2시간쯤 달려야 하는 거리이므로 버스 좌석수 만큼만 승객을 태우는, 딱 우리나라 버스터미널에서 파는 그런 티켓을 구입한 것이다.
버스의 마지막 두 좌석을 사고 올라탄 우리.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 내 옆자리의 남자가 이미 내 자리까지 길게 차지하고 그야말로 대자로 누워서 한참 단잠을 자고 있는게 아닌가! 나도 서서 갈수는 없으니 깨워야하는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고.. 불쌍한 한국 관광객을 위해 주위 사람들이 좀 깨워주길 바랬건만 눈길한번 안주는 매정한 승객들. 할 수 없이 손가락으로 자고있는 남자의 다리를 쿡쿡 찔렀다.
"Execuse me.... Execuse me...."
누가 감히 나를 깨워? 하는 표정으로 눈을 뜬 그 남자는 작은 소리였지만 또박하게 "Shit !!" 하며 자리를 비켜주었다. 아니 이노므 @#$#% 같으니라고오... 화를 낼 사람이 누군데! 이런 나쁜 시키..ㅠ_ㅠ
(물론 난 소심하고 겁많은 사람으로서 그마저도 고맙다는 표정으로 얌전히 자리에 앉았다. 아 이 비굴함;)
그나마도 그 기다란 왼쪽 다리 한쪽이 내 자리의 반은 차지했다.
내 자리 바로 뒤가 5인석이었는데 5인석의 가운데에 앉은 여자 승객은 보기만해도 흠칫 놀랄만큼 시커멓고 커다란 개 한마리를 데리고 있었다. 목에 쇠사슬같은걸 차고 있는 그 시컴둥이는 내 바로 옆 통로에 드러누워서 심심할때마다 내 발목에 데고 킁킁거리거나 핥거나 하면서 내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시컴둥이의 주인녀는 오른쪽 발을 내 왼쪽 팔걸이에 턱하니 올려놓고 잠이 들었다.
옆자리 남자의 다리한짝, 뒷자리 여자의 발 한쪽, 시커먼 개의 혓바닥..
아 내가 이런 환경에서 두시간이나 버스를 탔단 말이다아... 흑..
Karlovy Vary
드디어 도착! 버스에서 신나게 뛰어 내리니 이제 정말 살것같다. ^^; 얼마나 버스에서 내리고 싶었던지! -_-;
언덕을 따라 건물들이 쭉~늘어서있는데...
빨간 상자, 노란 상자, 파란 상자에 구멍 뽕뽕 뚫어 늘어놓은 듯한 너무너무 이쁜 건물들이었다. +_+
커다란 말이 끄는 마차도 돌아다니고 넓은 공원에는 꽃들이 이쁘게 장식되어 있는 아름다운 휴양지~~
호텔, 펜션등의 숙박시설이 가득 들어서 있고 의료시설, 휴양소, 온천 의학 연구소 등이 있는 이곳의 특성상
정말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 관광객들과 장애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유럽인들은 떼로 몰려다니는거 싫어할줄 알았는데...
여기 저기서 깃발이나 알록달록한 우산을 든 가이드를 중심으로 우루루 몰려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온천수가 나오는 수도꼭지 처럼 생긴 '콜로나다' 에서 이 컵에 물을 받아 마셨다. ^^
맛은? 저기 저 물떨어진 곳에 색을 좀 보라지.. 완전 쇳물 맛이었다. 으엑 ;;;
그래도 저 물을 커다란 컵으로 가득 담아서 열심히 마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모습은 보신관광 떠나는 우리나람 사람들 저리가라 할 정도였다.
지금은 내가 20대의 나이에 친구와 둘이 배낭 메고 이곳에 왔지만
나중에, 나~중에 백발이 성성할 즈음 남편과 둘이 손 꼭잡고 다시 한번 오고픈 곳이었다.
"영감, 내가 소싯적에 여기 왔었는데 말이야, 이 물을 마시면 몸에 그렇게 좋다네?"
그때는 아마 이 맛없는 쇳물도 꿀꺽 꿀꺽 마시게 될 것 같다. ^^;
이날 완전 스타일 살아주셨던 성은양 ^-^
여행하는동안 훌륭한 모델이 되어주었다. 내가 요구하는 포즈도 다 해주시공 흐흐..
테플라강을 배경으로 한컷.
그리고 고프레 과자처럼 생긴.. 별 맛은 없었지만 사람들이 죄다 저 과자를 우물거리면서 가길래
꼭 사먹어야만 할것 같은 마음에 얼른 사먹었던 저 과자.
한개에 우리돈 200원쯤 했다. 그냥 밀가루 반죽에 크림 대~충 발라서 대~충 구운듯한 맛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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