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 Giovanni
특히 정교하게 만들어진 인형들이 섬뜩할 정도로 풍부한 표정과 동작으로 연기하는 인형극도 유명하지만
기왕이면 정통 오페라를 보면 좋겠다 싶어서 저녁무렵 오페라 극장인 스타보브스케 극장을 찾아갔다.
모차르트가 체코 사람도 아니고... 왜 유난히 프라하에서 모차르트의 작품이 유명한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돈지오반니를 초연한 곳이 바로 이 프라하라고 한다. 그것도 우리가 공연을 본 스타보브스케 극장에서 ^^
돈.. 줘봤니?
썰렁해서 죄송.. ㅋㅋ
저 골목 끝으로 보이는 스타보브스케 극장.
한국에서도 본적 없는 오페라를 체코에 와서 생전 처~~음으로 보게되는구나 ^^
사실.. 오페라가 가격이 만만치도 않고 성악이라는 것이 한두곡 들으면 감탄하게 되지만
몇시간 연속으로 들으면 가사도 들리지 않고 잠이 슬슬 오게 되는지라 선뜻 볼 생각을 못하게 되는데 말이다.
극장 안으로 들어서니 검은 정장을 빼입은 직원들이 자리를 안내해주었다.
휘황찬란한 샹들리에며 화장실까지 고풍스러워 보이는 극장에 제대로 '여행자 모드'로 들어선 내 모습이 살짝 민망하기도 했다. ^^; 그치만.. 여행책자에서 체코의 오페라를 보러 갈때는 복장 검사(?)를 할 수도 있다고 쓰여있어서 걱정했던것과는 달리 우리의 옷차림도 전혀 문제될 것은 없었다. 단지... 다른 사람들은 제대로 정장에 드레스에 숄걸치고 우아우아하게 들어서는데 그 사이로 가방 메고 돌아다니기가 살짝 쑥스러울뿐;;
공연은 1,2부로 나뉘어서 진행되었다.
감상을 쓰기가 살짝 어려운데... 1부는 열심히 감상했지만
2부에서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인... 잠이란 놈이 자꾸 쏟아지는 바람에...
어쩌다가 돈지오반니가 칼에 맞아 쓰러졌는지도 제대로 보질 못했다. 흑... 흑.. ㅠ_ㅠ
마침 또 성은이까지 피곤했던지라 우리 둘이 열심히 고개 끄덕여가며 보는 바람에 공연의 마지막 부분을 설명할 길이 없다;;
단지 공연이 끝나자 사람들이 열렬한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던 것으로 추측건데
꽤 훌륭한 공연이지 않았을까 싶다. -_-a
스타보브스케 극장의 기품있어뵈는 내부.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이 나와서 인사를 하자 여기저기서 플래시가 터졌다.
이때다 싶어서 나도 막 플래시 터뜨려 가면서 사진을 찍었다. 호홋
저기 빨간 바지가 완전 느끼하게 생겼던 돈지오반니고 맨~끝에 서있는 아저씨는 저 큰 키에 농구를 하지 않고 성악의 길을 택한... 매우 주관이 뚜렷할 것으로 추측되는 배우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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