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떠남/2006_체코

2006.08.15 프라하 중앙역

프라하 중앙역

프라하 근교 체스키 끄로믈로브로 가는 버스를 예약해 놓은 날
시계의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빗길을 지나는 자동차 소리에 눈이 번쩍 뜨였다.

"성은아... 밖에 비오나봐... 우리 오늘 멀리 가서 돌아다녀야하는데. ㅠ_ㅠ"
"그러게.. 비와도 체스키 끄로믈로브는 이쁠거야 그치?"
"응 나름대로 운치있을거야."

서로를 위로하며 서둘러 프라하 중앙역으로 향했다.

버스를 타기로 한 시간은 오전 9시 15분
다행히 조금 여유있게 도착했다. (우리가 반대편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모른채)
카메라에 후드를 돌려 끼우고 한컷.

그렇지. 역에서 가장 중요한건 뭐니뭐니해도 시계다.

커다란 시계의 분침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1분이라는 시간이 '덜컹'하고 와 닿는다.
1분이라는 시간의 뭉치를 저만치 쓱- 밀어버리는 커다란 분침.

시계를 찍은 시간이 9시 2분이니까
버스 출발 13분 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