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사 : 창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단편보다는 음침하고 스필버그의 어메이징 스토리보다는 조금 더 현실감이 있는 이야기들.
미장원에서 머리에 세팅기를 주렁주렁 달고 ,머리를 감겨주던 소녀가(나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그 직원에게 언니라고는 차마 못하겠다;) 타준 믹스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그야말로 죽 읽어 내려갔다. (머리하면서 펼쳐든 책은 머리 감기 전에 다 읽고 말리라는 결연한 의지로! ㅎㅎ)
소재 하나씩을 놓고 보면 아주 특별할 것도 없는 소재들인데 하루키가 양념하면 너무나 맛깔스런 이야기가 되고만다. 물론 그 맛은 담백하다거나 익숙한 맛은 아니고.. 음.. 녹차맛이 날거라 예상한 초록색 음료를 마셨는데 알고보니 딸기맛 음료였다던가 하는식의 엉뚱하지만 그런대로의 맛이 느껴지는 이야기랄까? 암튼 지극히 평범하게 생긴 이 아저씨의 상상력에는 두손 두발 다 들게 하는 뭔가가 있다.
책에 실린 여섯개의 짧은 이야기들은 다음과 같다.
1. 빵가게 재습격
2. 코끼리의 소멸
3. 패밀리 어페어
4. 쌍둥이와 침몰한 대륙
5. 로마제국의 붕괴, 1881년의 인디언 봉기, 히틀러의 폴란드 침입, 그리고 강풍세계
6. 태엽 감는 새와 화요일의 여자들
개인적으로는 책을 덮고 난 뒤에 코끼리와 사육사의 행방이 궁금했고
쌍둥이와 침몰한 대륙을 읽으면서는 졸렸다.
그리고 여섯번째 이야기는 내가 지금껏 읽어본 소설 중에서 젤 특이하고 무섭기도 했던 '태엽감는 새'의 앞부분과 같았다. 아마도 단편을 쓴 후에 그것이 소재가 되어 장편을 썼던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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