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손미나
출판사 : 웅진닷컴
퇴근 후 TV나 볼까 하고 소파에 앉으려는데 엄마가 읽고 계신 책인지 중간에 포스트잍이 끼워져 있는 이 책이 소파 한쪽에 놓여져 있었다. 중간중간 사진들도 많이 실려있고.. 아나운서 손미나가 1년간의 스페인 유학 생활동안 겪은 에피소드들으이 짤막짤막하게 정리해 놓은듯 하여 쉽게 읽힐 것 같았던 이 책. 몇개만 슬쩍 볼까? 하고 펴들었다가 결국 마지막장을 넘기고 나서야 잘 수 있었더랬다..
아나운서라는 어찌보면 특별한 직업에 종사하는 한 젊은 여성이 스페인이라는 에너지가 넘칠것만 같은 나라에서 유학생활을 하는동안의 일들을 적어 놓은 글이니, 읽지 않아도 그녀의 들뜬 기억들이 가득할거라는 건 예상 가능. 책의 시작 부분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먼 북소리>를 읽고 떠날 결심을 했다는 그녀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때론 누군가의 책 한권, 문장 하나가 커다란 파도를 일으키며 다가오곤 하니까. 저~ 멀리 잔잔하게 일렁이는 듯한 파도를 해안가에서 넋놓고 바라보고 있었는데 해안에 도착했을때는 나를 꿀꺽 집어삼키고선 눈깜짝할새에 먼바다로 데려가버리는 파도. 그런 글귀들을 가끔씩 만나기도 하는거다.
아마도 모든 직장인들의 마음속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을법한 '모든걸 버리고 훌훌 떠나기'를 실천했다는 것만으로도 책을 읽는 내내 부러워 미칠 지경이었다. 게다가 어찌나 복도 많은지 곳곳에서 만난 사람과의 인연이 이어지고 부풀어져 수많은 추억들을 술술 풀어내는데... 지금도 그때의 시간들을 얼마나 그리워하고 있을지 가히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책을 덮은 후의 느낌은 크게 두가지.
부럽다.
그리고 ..
젊은 날. 지루하게 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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