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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2002_프랑스

유럽여행의 시작 - 내가 떠나게 된 사연

- 여행은 갑자기 계획하고 떠나는 것!



4년전이구나..

1월 말인가의 어느날 이모에게서 전화가 왔다.

"소은아 유럽여행 안갈래?"

아니 갑자기 웬 유럽여행?  대학생활동안 꼭 하고픈 리스트 1순위가 유럽여행이니 언젠가는 꼭 유럽여행을 떠나야지하고 마음이야 먹고 있었지만 겨울방학도 한참 지난 이때 갑자기 유럽여행이라니?

"네? 유럽여행이요??"  ⊙ _ ⊙"

"그래 소은아 유럽여행 가라. 미경이가 프랑스랑 이탈리아 가려고 계획도 다 세워놨으니까 너는 같이 가기만 하면 되. 너만 가고싶으면 엄마한테 이모가 말해줄게~"

사연인즉, 사촌언니인 미경언니가 프랑스와 이탈리아 여행 계획을 세워놓고 진행중인데.. 동행할 사람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나랑은 열세살 차이가 나는 언니라서 이미 직장도 다니고 있고.. 사실 1년에 몇번 보지 못하는 사이였다. 그래도 이번 기회에 같이 여행가면.. 조각가인 언니에게서 배울 것도 많을테고 계획까지 다 짜여져 있다는데 난 짐만 싸면 되는거 아니겠어?

"이모.. 유럽여행 가고싶기야 한데.. 갑자기요? ^^;"

"가고싶으면 됐어~ 가는거다. 알았지?"

그렇게해서 떠나게 된 유럽여행이자, 나에겐 첫 자유 배낭여행!

사촌언니랑 이모가 우리 엄마를 설득시켰고.. 엄마도 사촌언니랑 떠나는 여행이라 마음을 놓으셨다.

방학도 이제 한달정도밖에 남지 않았고.. 떠나기로 마음 먹었으니 준비를 신속히 해야했다. 패키지 여행으로 동남아를 다녀온 후 두번째로 갖게 된 해외여행 > _ <  비행기편이며 숙소, 관광지, 음식점 등등을 모두 우리가 계획해서 갈 자유여행을 떠날것이기 때문에 공부할 것이 참 많았다.

다행히 언니랑 친분이 있는 명동성당의 바르톨로메오 신부님께서 본인이 여행했던 코스랑 정보를 주신 덕에 여행의 줄기를 쉽게 잡을 수 있었다.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하여 이탈리아 로마에서 끝나는 수많은 미술관과 성당, 성지들을 도는 코스! 어찌나 꼼꼼한 코스였던지.. 우린 그냥 그걸 보고 떠나면 될듯했다. ㅎㅎ 자신을 발톱 신부라고 불러달라며 맘씨좋게 웃으시던 신부님. 떠나는 날 공항까지 동행해서 피자도 사주셨다. ^^

이렇게 해서 시작된 17박 18일동안의 유럽 여행..

갑작스럽게 계획이 잡혔지만 그만큼 긴 고민 없이 빨리 준비해서 다녀올 수 있었고, 신부님과 언니의 꼼꼼한 계획 덕분에 사실 매우 빡세긴 했지만 시간낭비 없이 알차게 둘러보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내 소중했던 여행 이야기를.. 벌써 4년이나 지났지만.. 그때 썼던 일기장과 사진들을 토대로 조금씩 조금씩 더하고 수정해나가면서 이곳에 써보려한다.

여행은 다녀온 후에 추억하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