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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2005_캄보디아

2005.8.28(1) - 앙코르톰 (바욘 사원)등

일정 :

06:00 기상
07:30 택시 도착. 앙코르 톰으로 이동 (티켓 구매)
        남문 → 바욘 → 바푸온 → 피미아나까스 → 코끼리 테라스. 라이왕 테라스
11:30 점심
14:00 쁘라 쌋 끄라반
       → 반띠아이 끄데이 → 동메본 → 니악 뽀안 → 쁘리아 칸



숙소에서


(사진 좌 : 아침식사로 맘껏 먹었던 과일들, 우 : 호텔 내 수영장)

어젯밤 숙소로 돌아오면서 입이 떡 벌어지게 호화로운 호텔들을 많이 지나쳤다. 상대적으로 우리 숙소가 초라하게 느껴졌지만 '겉은 으리으리해도 저기도 화장실에 놋물 나올거야~' 하며 위안을 삼았었지. 그런데 웬걸! 아침식사를 하면서 보니 호텔 뒷쪽에 커다란 수영장도 있고 나름대로 깔끔하게 잘 꾸며진 좋은 호텔이었다. (여행자의 분주한 일정상 수영장에 발 담글 기회도 없었긴 하지만 ^^;) 게다가 아침식사로 뜨끈뜨끈한 국물에 즉석에서 말아주는 쌀국수가 나오다니 베리 굿! 바나나, 파인애플 그리고 이름모를 열대과일들도 너무 맛있다. 특히 하얀 과육에 까만 씨가 박힌 과일.. 진짜 맛있었는데 이름을 모르겠네.(아시는분 좀 알려줘요) 그리고 맛있을거라 생각했던 호박처럼 생긴 과일은 지금껏 먹어본 음식중에 제일 구린내가 났다.;

택시 도착


오늘, 내일의 일정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할 새로운 택시기사가 도착했다. 오! 정장바지에 셔츠를 차려입은 깔끔하고 젠틀한 청년이 아닌가! 도대체가 이 나라는 택시기사도 인물을 보고 뽑는게 아니냐며 막 호들갑을 떨었던 우리 둘. "⊙▽⊙" 역시 서비스 정신이 훌륭해. 무엇보다도 유적지에서 우리가 구경하는 동안 내내 따라다니면서 사진 찍어주고 덥다고 물도 사주고 서툰 영어로(정말 서툰 영어로 -_-) 설명까지 해주는데 우린 완전 감동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택시기사 내 친구에게 반한듯했다. ㅎㅎ 어쩐지~)

앙코르톰 남문

오늘의 일정은 앙코르톰 주변을 도는 것. 앙코르 톰 유적지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남문 일대에는 많은 관광객들과 차량, 코끼리, 상인들로 북적거렸다. 어떤 이는 걸어서, 어떤이는 차를 타고, 또 어떤 이는 코끼리를 타고 문을 지나는 이 특이한 광경~ 햇빛이 너무 뜨거워 챙이 넒은 모자를 하나 사고 유적지로 출발했다.






바욘 사원

(사진 - 사흘간 우리의 전용 기사가 되어준 킨 포씨와)


남쪽 문을 지나 숲길을 통해 1.5km 가량 진행하면 거대한 사암의 향연을 만나게 되는데 가까이 갈수록 그 섬세한 아름다움에 놀라게 되는 곳. 이 사원은 앙코르와트보다 약 100년 후인 12세기 말 자야바르만 7세에 의해 만들어졌다. 바욘 사원은 앙코르 톰의 정 중앙에 위치하며 메루한을 상징한다. 54개의 탑에 아바로키테스바라(Avalokitesvara)신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는데 자야바르만 7세 자신의 얼굴을 상징하기도 한다. 입술 양쪽이 약간 올라가면서 짓는 미소가 신비스럽다. 새벽에 동이 트면서 빛을 받기 시작하여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미소는 그 각도에 따라 200여가지의 미소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벽면에는 약 1200m에 달하는 조각이 둘러져 있다. (가이드북 참고)
(사진 : 끝이 없을 것만 같은 부조가 빼곡히 조각된 1층 사원에서의 설정샷-*)

사면상



앙코르의 미소라 불리는 사면상 앞에는 역시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붐벼 줄을 길게 서야했다. 어쩜 이리 큰 돌들을 조각조각 이어 맞춰 인자한 웃음을 짓는 기둥들을 만들었는지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사진을 잘 보면 알겠지만 네모 반듯한 돌들이 아니라 조금씩 들어가고 나온 부분들을 통해 돌들이 서로 껴맞춰져 있다.














바푸온

일본인들이 복원중에 있어서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고 사원 입구에 놓여진 다리에서 멀찍이 바라보기만 했다. 일본이 캄보디아 유적에 돈을 많이 쏟아붓고 있다고 한다.



피미아나까스

피미아나까스



이곳에는 머리가 9개인 뱀의 정령이 살아서 매일 밤 왕과 잠자리에 들었다는 전설이 있다. 발의 반도 디디지 못할 만큼 폭이 좁고 가파른 계단을 기어올라 정상에 오른 성취감을 맞보고 내려온다. 우린 헉헉 거리면서 올라갔는데.. 어린 동생을 옆구리에 끼고 그 가파른 계단을 훌쩍 뛰어 오르는 캄보디아 소년! 서커스해도 될듯..;